드디어 결혼식 날 아침이 되었습니다.
남자가 준비할거라곤 정장차림 하나....( 간편해요 ㅋㅋ)  드디어 나도 결혼하는구낭...- 근데 별로 실감은 안남.
아침 식사를 마치고 저희는 하이퐁 결혼식장으로 이동합니다.
벌써부터 신부와 신부측 친척들이 나와서 준비하고 있습니다...  신부는 신부화장을 하느라 엄청 바빠요.
신부화장을 하는동안 저는 신부의 동영상을 잠시 핸드폰에 담아봅니다...( 역시 화장은 예술입니다. -  신부의 변신~~~)
제 첫 느낌의 신부얼굴은 영~~~ 아니었지만 지금 변신하고 있는 모습은 많이 좋네요 ㅋㅋ ( 나중에 우리신부 이글보면 저 잡아먹을듯....      ㅠㅠㅠ 잘못했쪙~~~아내야...- 나중에 혼나지 않으려면 사과의말 한마디 남겨야지 ㅋㅋ)
암튼 신부화장이 끝나고 드디어 결혼식이 시작됩니다.
베트남 결혼은 비슷하면서도 약간 달라요....  가수가 나와 노래부르며 사회도 보고... 엄청 시끌벅적하네요. ( 적응이 안됨 )
서로에게 결혼반지를 끼워주며 전 이제 이사람을 평생 사랑해줘야 하겠다 맘을 먹었습니다.
서로 다른환경 다른 문화에서 살다가 불과 3일만에 결혼하는 이황당한 결혼식에 이런 감정이 들까 참 아이러니 하지만...
암튼 아내에 대한 마음이 새로워집니다.  못생겨보이던 얼굴도 이뻐 보이고...( 나중에 안혼나려면 살짝 멘트한마디 좋게 ㅋㅋ)
예식이 끝나고 친척들과 둘러앉아 식사를 합니다.  장인, 장모님과 친척들이 술을 따라주며 권합니다.
(주는 술 다 받아 마시지 말라고 실장님들의 언질을 받음 미리...)
한잔을 받아 식사를 마칠때까지 다 마시지도 못했어요.ㅠㅠㅠ  술은 엄청 좋아하는데 참느라 고생함.ㅋㅋ
이제 식사를 마치고 웨딩촬영을 합니다... 베트남분들 사진찍기 놀이 엄청 좋아해요 ㅋㅋ
장인, 장모 친척들 모두 핸드폰에 동영상으로 또는 사진촬영 ....  ( 전 사진 찍는거 별로 안좋아 하는데 ^^* )
이제 웨딩촬영 및 결혼식 행사를 모두 마치고 신부와 함께 호텔로 돌아왔습니다.
저녁을 먹고 잠시 신부들과 쇼핑하러 시내를 돌아 다녀 봅니다....( 옷가게 신발가게 ... -  상점들이 너무 초라함 )
별로 살것도 없고 시간만 지나고해서 다시 호텔로 돌아왔습니다.
이제 신부와 각자의 방으로 가서 첫날밤을 보내라 합니다.  ( 오우~ 기대되는 순간.  근데 첨인데 어찌하나...ㅋㅋㅋ 물어볼까나..) 
먼저 신부가 샤워를 하고 침대로 갑니다. 저또한 샤워후 침대로 가요.
살며시 신부의 옷을 하나씩 벗겨 침대 아래로 놓아봅니다. 신부가 불을 끄네요.ㅠㅠ
다음은 각자의 상상속으로....넘 솔직하면 신부한테 혼나요ㅋㅋㅋ
암튼 그후로 악전고투 끝에 새벽3시가 되서야 잠이 드네요. ( 아~~엄청 피곤 )
갑자기 울리는 오토바이 경적음 소리에 잠에서 깹니다. 불을 켜요. 팔베게를 하고 곤히자고 있는 아내 얼굴을 드려다 봅니다.
어라 이분은 누구지~~~ ㅋㅋ ( 화장 지워지고 생얼 들어남 ㅋㅋㅋ)
담에는 자기전에 피부에 좋다고 마스크팩을 해주어야 겠어요...( 얼굴덮고 자는게 더 황홀 ^^*)
예전에 누가 이런 말을 하더군요.  여자가 가장 아름다울때는 신혼첫날밤 자기전이고 ,  가장 못생길때는 첫날밤 자고 일나서라고....딱 그상황 ㅋㅋㅋ ( 여보야 잘못했쪙 ㅋㅋㅋ 그래도 당신이 젤 이뽀~~~오 )
이제 4일차 일정을 마치며 이야기를 줄입니다.